안녕하세요. 팜한농 해외개발팀에서 근무하는 김경민 선임입니다. 해외개발팀은 해외에 팜한농의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가장 첫 단계인 제품 개발과 등록을 담당하고 있는데, 저는 팜한농의 작물보호제를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사용 및 판매를 허가받는 ‘등록’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각국의 등록 규정 파악, 시험 의뢰와 자료생산, 서류 준비, 관청 대응, 재등록 및 적용 확대 신청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등록 업무는 제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진행되어야 합니다. 나라마다 상이한 행정적 절차를 습득해서 준비해야 하고, 과학적인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보고서를 섭렵하고 토론해야 하는 연구 활동도 필요합니다. 또,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는 인구, 토양, 산업 등의 분야에 대한 전방위적 분석과 등록의 복잡도를 고려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해당 국가의 사업성을 판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업무를 행정적, 연구적 그리고 사업적 관점에서 골고루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복합적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넓은 시야를 가지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 국가의 복잡한 등록 단계를 하나씩 통과해 나갈 때면 큰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나 작물보호제 등록은 단순히 서류를 준비하는 업무기보다는 제품에 대한 농학/화학적 이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관청을 설득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행정적 및 기술적 이슈가 많고 그만큼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인지 단계별로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더욱 기쁘고 의욕이 샘솟는 것 같습니다.


 

(오전) 출근하면 지난밤 동안 쌓인 메일들을 확인해 오늘 할 업무 리스트를 간단히 작성하고, 바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시차가 적기 때문에 오전에 대응을 해서 빠르게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현지 컨설턴트와 오전 내내 메일을 주고받으며 논의한 끝에 업무의 진척도가 많이 높아진 날은 기분이 좋아집니다. 대응할 이슈가 상대적으로 적은 날에는 글로벌 작물보호제 규제 동향을 파악하거나, 화학물질 등록 OECD 가이드라인을 읽어보는 등 평소에 미뤄두었던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점심) 저는 건강을 위해 도시락을 싸 오고 있어서, 대부분은 팀원분들과 함께 사내 회의실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여의도의 빌딩들과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해 점심을 먹을 때만은 창밖 풍경을 만끽하곤 합니다. 팀원분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나서는, 각자 쉬는 시간을 가지며 오후를 준비합니다.

(오후) 오후에는 주로 시차가 큰 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의 업무를 진행합니다. 등록에 필요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시험을 의뢰하는 기관들이 유럽에 주로 위치해 있어, 시험 관련 업무도 오후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화상 회의가 있는 날이면 개발 및 영업 담당 동료들과 회의자료를 함께 꼼꼼히 확인하며 준비합니다.

(퇴근 후)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요즘에는 골프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날에는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기도 하고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사지나 네일 관리 등을 받기도 합니다.


 

다들 회사에 있는 동안 보편적으로 팀원분들과 업무에 관한 대화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저는 이런 시간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해소됨과 동시에 재충전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업무를 수행하며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또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업무 스트레스 속 한 줄기 빛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가진 장점들을 잘 개발해서 조직에 필요한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을 회사 생활 속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저마다의 강약점이 있고, 조직은 그것을 잘 융화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 제가 그 시너지 효과를 정말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저희 팀의 경우 팀 구성원들 간의 의견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사람, 팀 내의 모든 업무에 관심이 있어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 상상 이상의 꼼꼼함을 가진 사람 등 개인의 장점이 정말 극대화된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일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그 어떤 프로젝트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환경생태공학과 농학을 전공했는데, 그중에서도 생태독성학과 유기화학이 작물보호제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등록에 필요한 시험을 의뢰, 기획 및 검토하는 업무에 있어서는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염물질의 거동을 연구했기 때문에 작물보호제의 환경 동태 시험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 주제가 작물보호제가 아니었더라도, 연구소와 시험기관 담당자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소통하는 데에 연구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박사과정을 밟고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했는데, 이러한 저의 배경이 영어로 업무를 진행하는 해외사업부에서 비교적 스트레스 없이 적응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배경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인생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과거에 어떤 전공과 경험을 했는지 보다, 현업에 계신 선배들에게 많이 질문하고 스스로 공부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팜한농에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작물보호제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차근차근 배워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경험보다는 배우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특별한 기술을 강조하기보다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습니다. 회사의 비전,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 대표 제품 등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와 정보 습득은 회사에 대한 관심과 입사 의지를 나타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지원하는 직무에 어떠한 역량이 필요할지 스스로 고민해 보고, '내가 가진 역량이 어떻게 이 직무에 잘 활용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면, 충분히 합격의 길에 들어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농업이라는 산업 자체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느낌이 있어, 팜한농 또한 수직적이고 경직된 분위기를 가졌을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니 조직문화가 개방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도 따뜻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놀랐던 점은 대표님을 비롯하여 많은 직원이 신사업과 해외사업 확장에 비전을 가지고 유연한 사고방식과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저도 동료들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몸소 경험하며 팜한농이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회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작물보호제를 판매하는 국내 농업 기업은 많지만 팜한농은 유일하게 자사 원제를 직접 개발하여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업계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 많은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부심을 원동력 삼아 팜한농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데에 일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