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areers에 로그인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전기차 시대를 열어 나가는 연구원 이지현입니다.
포르쉐 사의 Taycan 전기차 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규 수주 단계에서는 고객사에서 요청하는 스펙에 맞춰서 배터리 셀을 설계하는 일을 합니다. 개발 단계에서는 몇 차례 시생산을 진행해서 설계 완성도와 생산성을 확보하고, 고객과 협의를 통해 배터리가 차량에 들어가기 위한 검증 항목들을 선정해서 진행합니다. 또한 셀이 모듈이나 팩으로 조립되었을 때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팩모듈 개발자분들과 협업해서 셀 디자인을 보완하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양산 단계로 넘겨서 고객에게 납품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품을 완성시키는 것이 개발팀의 목표입니다. 업무가 분주하긴 하지만, 제품을 완성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부서가 개발팀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모델은 폴란드에서 시생산과 일부 검증실험이 진행되는데요, 아무래도 생산 사이트와 한국 간에 7시간의 시차가 나다 보니 폴란드의 근무 시각에 맞추어 업무 스케줄을 짜는 편입니다. 오전 업무시간에는 주로 고객 미팅이나 내부 보고 자료를 작성하거나 한국에서 진행하는 검증 시험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오후 업무 시간에는 주로 폴란드 시험연구팀에 의뢰를 진행하거나 생산 이슈를 대응하고, 고객과 주간 미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시생산 빌드마다 개발팀 일부 인원이 폴란드 공장에 출장을 가서 직접 셀이 생산되는 현황을 확인하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을 유관부서와 함께 해결하기도 합니다.
끈기와 도전정신이라 생각합니다. 개발팀은 사실상 셀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바쁘기도 바쁘고, 이슈는 많이 터지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퇴근시간이 되고, 그렇습니다. 바쁜 와중에서도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끈기와 도전정신이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 동료 직원분들이 각자 강점을 가지고 계시고 본받고 싶은 분도 참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분과 함께 일할 때 제일 좋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동료 직원분들과 같이 일하면 다 같이 힘내서 해결해 나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실제로도 업무 효율이나 성과도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긍정적인 분들과 일하는 게 좋고, 저도 최대한 긍정적인 동료직원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부연구생 시절 에너지 관련 전공수업을 듣다가 전기차에 관심이 생겨 최대한 배터리와 관련이 있는 분야의 연구실에서 석사과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에 와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배터리 분야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다 보니 더 재미가 있었고, 최대한 전공을 살린 분야로 취업 준비를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배터리 관련 분야로 국내 취업시장에서 지원할 수 있는 회사의 선택지는 넓지 않았고, 자연히 국내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직무 지원에서 배터리 연구소와 개발센터 사이에서 어떤 직무를 1지망으로 지원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가시적인 목표를 가지고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일을 선호하는 저의 성향을 바탕으로 개발센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센터에 실제로 와 보니 생각했던 직무와 어느정도는 일치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취업 전에 생각한 개발센터의 업무는 선검증이 완료된 자재 및 설계요소를 결합하여 목표 설계를 확정하고, 일정 개발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목표치를 만족해 나가는 업무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업무 흐름 자체는 맞지만, 막상 셀 개발에 부딪혀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소통 능력이 중요한 부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구소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설계에 반영할 선행 연구 결과를 얻고, 개발 모델에 적용했을 때 어떤 거동을 보이는지 분석결과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셀만 설계하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완성품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팩/모듈팀과 함께 검토해야 하고, 셀 생산 관점에서 설계가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생산 및 기술팀과도 소통이 필요합니다. 또한 고객이 정확히 원하는 성능 및 수명을 보증하기 위해 고객과의 꾸준한 소통도 필요합니다.
취업준비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영어 스피치 능력을 조금 더 준비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과생이다 보니 어학에는 상대적으로 조금 소홀했던 감이 있는데,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라던지, 모국어로 하면 더 명료하게 뜻을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스피치 능력의 부족으로 제한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입사 후에 사내 교육프로그램들을 통해 어학 공부를 진행하고 있지만, 업무가 분주하다 보니 병행에 한계가 있어서 취업준비생때 조금 더 준비해왔으면 어떨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부담을 가지고 접근하지 말고, 꾸준히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행복하고 잘 할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도 아직 많이는 알지 못하지만, 세상에 정말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평생 모르고 지나갈 분야가 많습니다. 먼저 미디어 매체나 책, 혹은 주변인들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직무가 있는지, 어떤 일에 사람들이 종사하는지 먼저 알아보는게 우선인 것 같아요.
다음으로는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는 게 좋은지 혼자 파고드는 성향의 업무가 좋은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또, 내가 어떤 종류의 일을 할 때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일을 했을 때 즐거웠고 좋은 성과를 냈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 나에게 맞을지 찾는 건 참 막연한 일인데,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고민하다 보면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D #개발자 #전기차 #배터리
‘동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하고 많은 부분을 회사에서 배웠고, 힘든 만큼 성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제가 입사할 때에는 LG화학으로 시작해서 분사가 되었고, 점점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게 보여서 구성원으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저나 회사나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구성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으니, 저는 저의 역할을 하다 보면 회사도 같이 나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